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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4.12.03 [10:05]
[황인석 노쇼 칼럼 ] '부끄러움을 아는 정치가 필요하다.'
 
편집부

廉恥,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순 우리말로는 주리팅이라고도 칭한다.

춘추전국시대에 제나라의 재상이었던 관중(管仲)은 은 국가의 기강을 유지하는 네가지(사유(四維))를 예(禮)ㆍ의(義)ㆍ염(廉)ㆍ치(恥), 로 정할 만큼  정치에 있어 부끄러운 마음, 즉 염치의 중요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 편집부

순자는 정치사상의 무게 중심을 예의(禮義)에 의한 통치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부끄러운 마음을 갖지 않도록 하려면 예를 다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순자는 도덕실천의 현실적인 가능성을 중시하였기 때문에 도덕실천을 정치영역에서 실현 시키고자 했다.

순자는 “예란 정치에서 수레의 줄과 같은 것"으로 예(禮)의 숭상과 법도의 중시를 병용할 것을 주장했는데, 예를 바탕으로 정치를 하지 않으면, 정치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도자의 리더쉽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지만 기본은 지도자의 됨됨이가 올바라야 한다는 뜻이다.   

잘못됨을 인정하지 않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은 무지한 것만 못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우리정치엔 여. 야가  예를 상실한지 오래고 법도를 생각하지 않는다.  법이 신뢰를 잃어 중심을 잡지 못하는 면도 있지만 법도 스스로를 위한 법으로 만들고 해석하는 혼란한 상황을 자초하고 있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란 말이 있듯, 법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공천개입, 법카 사적 사용, 이권개입, 선거법 위반 등 부끄러운 자화상임이 분명함에도 확정된 범죄가 아닌이상 당당하고, 변명만을 늘어놓는 세태가 되었다.  그들에겐 부끄러운 염치란 아예 안중에 없고, 법이 잘못되었다는 변명의 이유만 생산할 뿐이다.

순자는 예의에 의한 통치는 사회의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신분과 직분에 맞는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 결국에는 신분질서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백성들을 다스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직분과 신분등급의 구분을 강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국민을 위한 정치실현이 가능한 것이다.

순자는 현명한 사람을 숭상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할 것을 주장한다. 즉 순자는 군주가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여 책무를 맡기는 것이 국가를 통치하는 기본적인 도리임을 강조했다.  즉 유능한 인재란 예를 다하는 사람,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아울러 군주에게는 직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관직을 설치하고 직분을 나누어 정치적 명령을 일관되게 하고 제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순자는 신하들에게는 제각기 직분과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자는 염치를 모르면서 밥을 축내는 사람은 아주 악질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염치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의 됨됨이, 사람다움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던 것이다.

선거때마다 눈도장이나 찍고, 탈법적 행위로 선거를 도운 간신같은 사람들로 보은 인사를 해 오지는 않았는지 대한민국 정치가 반성해야 할때이다.


기사입력: 2024/11/02 [11:18]  최종편집: ⓒ 천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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