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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3.12.07 [10:04]
병천 순대국밥 한 그릇 / 이종근
 
이종근

병천 순대국밥 한 그릇

이종근

 

 

추석 대목에 이르는 오일장,

마음 내키듯 달려온 아우내장

야채와 과일, 생선의 제수 물가는

천장 높이만큼 헤아릴 수 없이 치솟아

여태껏 지갑을 열지 못한 두 바퀴째,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그냥저냥 장터식당에 걸터앉아

오소리감투, 새끼보 적절히 섞은

병천 순대국밥 한 그릇 한다

 

김치 깍두기와 부추무침,

다진 마늘과 땡고추,

새우젓 넣어 숟가락으로 휘젓는

뚝배기 너머로

조선족 아줌마의 카랑카랑한 입담과

시골 노인의 막걸리 한 잔 오가는 정담이

민족의 피 끓는 동포애처럼

큼직한 눈동자가 추석에 아린다

낼모레가 성묘 가는 애틋한 그리움인데…….

 

추석 대목에 이르는 아우내장,

나는 아직 갈팡질팡 서성인다

 

<작가소개>

 

이종근시인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 졸업함. 계간미네르바등단.서귀포문학작품공모전,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항쟁문학창작공모전,국립임실호국원나라사랑시공모전,제주문학관개관기념문예작품공모,삼봉정도전문학상,월하김달진전국백일장,노산시조백일장,진주시조백일장등에서 수상. 그리고 웹진공정한시인의사회20226월호(Vol.81)공시사의 시선에 선정. 아울러 2022<천안문화재단문화예술창작지원금>수혜.onekorea2001@naver.com

 

▲     ©편집부

 

 

 


기사입력: 2022/09/06 [10:18]  최종편집: ⓒ 천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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