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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8.20 [00:05]
불기 2562주년을 봉축하며
 
신상구

 1. 불교의 의의와 전래과정
   불교(佛敎)는 석가모니를 교조로 삼고 그가 설(說)한 교법(敎法)을 종지(宗旨)로 하는 외래 종교이다.
   기원전 6세기경 인도에서 석가모니(釋迦牟尼)에 의해 창시된 불교가 삼국 시대에 한반도에 전해졌다.
   삼국 중에서 불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나라는 고구려였다. 소수림왕 때인 372년에 순도(順道)가 중국의 전진이라는 나라에서 불상과 불경을 가지고 돌아오면서 전해졌다. 백제는 침류왕(枕流王) 때인 384년에 중국의 동진에서 마라난타(摩羅難陀)가 건너와 불교를 전했다. 마라난타는 원래 인도의 승려인데, 중국을 거쳐 백제까지 들어온 것이다.


   신라는 고구려를 통해 불교를 받아들였다. 불교가 처음 들어온 때는 정확하지 않지만 고구려와 신라의 외교 관계로 볼 때, 눌지왕(訥祗王)이 다스리던 무렵 아도(阿道)라는 승려가 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고구려나 백제와는 달리 신라에서는 귀족들이 불교를 받아들이는 데 반대했다. 신라 왕실은 불교를 통해 임금의 권위를 높이고 권력을 강화하고자 했지만, 귀족들은 자신들의 힘이 약해질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법흥왕(法興王) 때인 527년에 이차돈(異次頓)이 순교하면서 비로소 불교가 인정되었다.
   불교는 삼국 시대와 고려 시대를 거쳐 오랫동안 존중되었지만, 조선 시대에 와서는 지배층의 배척을 받았다. 조선의 지배층은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고자 했기 때문에 유교는 존중하고 불교는 배척하는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을 펼쳤다.


                               2. 불교의 특징과 분포지역
   불교는 석교(釋敎)라고도 한다. 불교라는 말은 부처인 석가모니가 설한 교법이라는 뜻과부처가 되기 위한 교법이라는 뜻이 포함된다. 불(佛 : 불타)이란 각성(覺性)한 사람, 즉 각자(覺者)라는 산스크리트 ·팔리어(語)의 보통명사로, 고대 인도에서 널리 쓰이던 말인데 뒤에는 특히 석가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불교는 석가 생전에 이미 교단(敎團)이 조직되어 포교가 시작되었으나 이것이 발전하게 된 것은 그가 죽은 후이다. 불교는 기원 전후에 인도 와 스리랑카 등지로 전파되었고, 다시 동남아시아로, 서역(西域)을 거쳐 중국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왔고, 한국에서 일본으로 교권(敎圈)이 확대되어 세계적 종교로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14세기 이후로는 이슬람교에 밀려 점차 교권을 잠식당하고 오늘날에는 발상지인 인도에서도 세력이 약화되었다. 그러나 불교는 아직 스리랑카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티베트에서 몽골에 걸친 지역,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에 많은 신자가 있으며,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와 함께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이다.


   불교는 신(神)을 내세우지 않는다. 불교는 지혜(智慧), 자비(慈悲), 평등(平等)을 강조한다, 불교는 현실을 직시하고 모든 일에 집착과 구애를 갖지 않는 실천만을 강조한다. 불교는 조용하고 편안하며 흔들리지 않는 각성(覺性) 즉 해탈(解脫)을 이상의 경지(境地)로 삼는데, 이를 ‘열반(涅槃)’이라 한다. 불교는 석가의 정각(正覺)에 기초를 둔다. 그러나 8만 4000의 법문(法門)이라 일컫듯이 오랜 역사 동안에 교의의 내용은 여러 형태로 갈라져 매우 복잡한 다양성을 띠고 있다. 
   불교는 나를 믿고 구원을 받으라는 맹목적인 신앙이 아니고, 스스로 깨달아 부처가 되고자 항상 수행 정진하는 자력 종교이다.


                            3. 한국 불교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한국 불교는 기복신앙(祈福信仰)으로 흐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절과 암자에서 스님들이 점을 보고, 굿을 하고, 각종 시험 합격 기원 불사를 공공연히 자행하여 스님을 무당으로, 절을 굿당으로 잘못 인식하게 하는 것은 불교의 타락상을 극명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부정한 돈을 시주받아 대형 불탑과 불상을 세우고, 거액의 돈을 받고 천도제를 올려주는 것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주지와 총무원장 자리를 놓고 서로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일부 불교 종단 간부가 부당한 독재정치권력에 아부하여 사회정의를 그르치고 있어 불교의 이미지를 흐리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일부 주지 스님이 수행정진을 게을리 하고, 공금을 횡령하는가 하면, 중요 문화재 관리를 소홀히 하여 도난당하고, 여자 신도를 농락하여 사회문제가 되는 것도 큰 문제이다. 
   사회는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 정보사회, 꿈의 사회로 급변하면서 제4차산업혁명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불교 교리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 존속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점점 교세가 약화되고 있다. 실제로 절에 가보면 젊은 신도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노쇠한 부인들이 신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신도수가 해매다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종교 통계에 의하면 불교는 2005년 1059만 명에서 2015년에는 762만 명으로 28% 감소했다. 특히 원불교는 2005년 12만 명에서 2015년에는 8만 명으로 33% 감소해 해마다 타 종교에 비해 교세가 약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2015년 현재 전체 종교에서 불교는 15.5%(원불교 0.2%)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개신교는 19.7%(카톨릭 7.9%)를 차지하고 있어, 개신교 신자가 불교 신자보다 4.2%나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불교는 우리 전통문화의 보고로 중요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찰이 명산의 명당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므로 사회와 국가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리고 한국 불교는 원효대사 · 서산대사 · 사명대사 · 청담스님 · 성철 스님 · 법정 스님 등 수많은 훌륭한 고승들을 많이 배출하고, 국난을 당할 때마다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키는 데에 앞장서는 바람에 호국불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가 하면, 기독교와 달리 타 종교를 배척하지 않고 공존하며 종교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일반 국민들의 호응을 많이 받고 있다.


   그리하여 한국 불교는 당면한 문제를 잘 해결하고, 포교에 성공한 외래 종교의 포교 방법을 벤치마킹하여 젊은 층을 대상으로 포교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잘 하면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 불교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5월 22일 불기 2562주년을 맞이하여 스님 대상 재교육 강화, 사찰과 암자에서 스님들의 무속행위 금지, 일탈 스님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 사찰 중요문화재 관리 강화, 사회변화에 따른 불교 경전 수정보완, 정치와 종교의 분리, 포교 강화, 불교 정화운동 전개, 생활불교 진흥, 사회봉사 활동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강력하게 실행해야 한다.


                            4. 충청도의 명찰과 불국정토 기원
   충청도에는 보은 속리산 법주사(法住寺), 예산 덕숭산 수덕사(修德寺), 공주 태학산 마곡사(麻谷寺), 공주 계룡산 갑사(甲寺)와 동학사(東鶴寺), 천안 광덕산 광덕사(廣德寺), 천안 태조산 각원사(覺願寺)와 성불사(成佛寺) 등 유명한 사찰이 많이 위치해 있다. 특히 각원사는 천안의 진산인 태조산 서쪽 기슭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명찰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청동대불이 조성되어 유명하다.

▲     © 편집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태조산 각원사 전경

   태조산(太祖山)은 유량천, 산방천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고 정상에 오르면 천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이 이 산을 중심으로 해서 군사양병을 했다는 설에 인연하여 '태조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전해온다.


   대한불교 조계종 각원사는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1977년 5월 9일 이 곳 태조산 중봉에 봉안하였다. 청동대불은 높이15M, 둘레30M, 귀길이175cm, 손톱길이 30cm, 무게 청동 60ton의 청동좌불은 태조산 주봉을 뒤로하여 서향을 바라보며 자비의 미소로 많은 중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좌불 좌측에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웅보전과 요사채를 비롯한 사찰건물이 짜임새있게 배치되어 많은 사람들의 기도처로 유명하다.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해마다 음력 4월 8일(초파일) 부처님 탄신일이 돌아오면 전국 사찰에서 행사하는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기 위해 산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불기 2562주년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가피(加被)가 온누리에 가득해 중생들을 괴롭히는 108번뇌의 고통이 다 사라지고 온 세상에 평화가 충만한 불국정토(佛國淨土)가 실현되기를 기원한다.

▲     © 편집부: 신상구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기사입력: 2018/05/22 [10:30]  최종편집: ⓒ 천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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