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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4.20 [10:02]
최홍만과 역도산(김신락)
성공과 실패는 하늘과 땅 차이
 
장팔현 기자

 '테크노 골리앗'이라 불리는 최홍만(24)의 케이완(K-1:일본의 종합격투기 리그)에 진출하는 것을 놓고 씨름계 안팎은 물론 네티즌 사이에서도 논쟁이 한창이다.

 네티즌들은 최홍만의 결정을 두고 , “개인의 결정인 만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씨름계에서는 ‘배신자’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이는 쉽사리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천하장사 출신의 최홍만은 분명 한국 씨름계의 보배이지만, 그에게 활로를 열어주지 못한 한국 씨름계의 잘못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고, 그가 개인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위해 K-1 진출을 결심한 이상, 이제 그를 비난할 일이 아니라, 그의 성공을 빌어 주어여할 때이다.


 최홍만의 일본유출은 우리 씨름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할 것이며, 우리 스스로 우리 보배를 지키지 못함을 부끄러움으로 여길 때이다. 아울러 최홍만씨의 일본 진출에 박수와 용기를 보내주어야 한다.


 최홍만을 보면, 16세의 어린 나이로 북한 씨름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김신락을 보는 것 같다. 일찍이 일제시대에 김신락이 16세 때 일본 스모계 인사에 의해 스카우트 되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던 것이다.

 일본 스모계에 있어 외국인 선수로는 1호였던 셈이다. 이후 스모계에서 씨름 기술을 접목시키며 승승장구 하며 천사장사(요코즈나)의 바로 밑 단계인 오오제키(大關)까지 승급하였다. 그러나 천하장사가 되기에는 당시의 풍토에서는 무리였다.

 이에 좌절을 느낀 역도산은 외국인으로서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회의를 느낀 나머지 새로운 운동으로 눈을 돌렸으며 바로 새로운 신천지 미국으로 건너가 레슬링과 인연을 맺게 되었던 것이다. 그의 미국행이야말로 레슬링의 제왕 역도산이 만들어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여기서 잠시 영웅 역도산이 있기까지 기술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동포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카라테의 고수인 평양 출신의 나카무라 히데오(中村日出夫:강창수(姜昌秀))란 인물이다. 그는 권도회총사(拳道會總師)로서 카라테계의 세계적 중진으로서 김신락에게 카라테를 전수하고‘역도산’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준 인물이다. 결국 역도산은 스모기술과 카라테 기술을 레슬링에 접목하여 대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일본 레승링계에서는 이밖에도 대동산우도(大同山又道). 백두산(白頭山). 김 일(오오키 킨타로오(大木金太郞))등의 한국인들이 명성을 떨쳤다.


 스모계에는 한국계로 알려진 요코즈나(천하장사)만도 50대의 사다노야마(佐田の山)와 51대 요코즈나 타마노우미(玉の海), 그리고 57대 미에노우미(三重の海)등 많지만 밝혀지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이이제이책(적으로 하여금 적을 치게 하는 전술)과 이민족을 일본 국익을 위해 활용하는 면에서는 천재적이다. 이는 왜구로 들끓던 고려 말과 조선 초기에 조선인을 포로로 잡아가 길 안내인으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일본 유학 중인 외국인을 친일가(親日家:친일파)로 만들어 모국이나 조국을 비난하게 하는 일, 외국 유학생들을 많이 불러들여 일본문학이 자연적으로 번역되어 나가게 하는 점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일본의 장기는 우리와 다르며, 오각형의 패에 1단부터 9단이 있고 더 높은 패로 왕장(王將)의 패가 있다. 바둑처럼 프로화 되어있어 장기로만 먹고사는 프로 기사들도 많다. 일본 장기의 특징은 우리의 장기처럼 잡아온 패가 사장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패가 불리할 때 잡아 온 패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즉, 일본은 적을 잡아와도 죽이지 않고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재활용한다는 점이다. 


 최홍만의 일본진출이 부디 성공하여 역도산처럼 큰 바람을 일으키기 바란다. 만일 일본으로의 진출이 성공하지 못할 시에는 곧바로 이지메(집단 따돌림)의 대상으로 전락한다는 것도 명심해야한다.


 일본인들은 전통적으로 인종을 떠나 강자를 동경하고 따르는 묘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약자에게는 인정사정없이 매몰차고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만다.


 최홍만의 일본진출 시 처음 상대가 일본 스모계의 하와이출생 요코즈나 출신인 거구의 아케보노란 점도 묘하다. 아케보노는 이미 일본국적으로 귀화한 상태이다. 하여튼 최홍만씨의 성공을 기원하며, 처음 시합에서 아케보노에 반드시 승리 할 수 있어야한다.


 최홍만씨가 일본에 진출하게 되면 스모계의 시코나(별명)처럼 일본식 이름이 따라 붙을 것이며, 승승장구하면 ‘욘사마신드롬’처럼 또다시 한류바람이 불 것이다.

 아울러 유명해지면 반드시 일본으로의 귀화도 종용하게 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부디 성공하여 이지메 대상이 아닌 역도산처럼 우상이 되기를 바란다. 일본에 있어 성공과 실패는 신(神)과 머슴의 차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기사입력: 2005/01/22 [20:59]  최종편집: ⓒ 천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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